요즘은 가정에서도 3D 프린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 2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필라멘트를 녹이기 위해서 200 도 정도의 온도로 가열하는 부분과 모터 부분 그리고 거의 수시간 ~ 수십시간 동안 출력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전기 요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래서, 직접 전력계를 사용하여 전력을 측정해보고 이를 전기요금으로 계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측정한 3D 프린터는 다음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사파이어플러스 입니다.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과(~)한 느낌이죠? 하지만 제가 가끔 큰 출력물을 뽑을때가 있어서 요걸 집에 놓고 있습니다. 작은거 뽑을때 (140x140 이하) 는 플래시포지의 파인더 라는 녀석을 사용합니다.
이 제품의 사양표를 보면 전력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표기가 있습니다. 물론 360W 를 모두 소비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360W 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 모듈을 사용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저는 가능하면 핫플레이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집이라서 가정용 전기가 기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플레이트를 가열하지 않고 그냥 딱풀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플레이트를 가열하지 않으면 안되는 출력물을 출력할 때는 당연히 플레이트를 가열하지만 그 빈도수가 많지 않으므로 이번 전력 계산에서 플레이트를 가열하지 않고 측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여러분께서도 무조건 플레이트를 가열하고 계시다면 딱풀을 사용하는것도 고민해 보세요. 아~ 딱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그냥 딱풀이라고 하는데 접착풀 이라고도 하네요. ^^
우선 3D 프린터가 인쇄중(출력중) 일 때의 전력이 어느정도 인지 한번 찍어 봤습니다. 55 ~ 65 정도로 왔다 갔다 하네요. 대략 평균으로 60W 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출력하는 작품(?)이 무려 4 days 1 hour 입니다. 허걱~~~. 이건 시뮬레이션 계산상으로 산출하는 시간이며 실제 뽑아보면 이것보다 더 나올때가 많죠. 이러니 제가 전기료 계산을 안해보고 싶겠습니까? ^^
앞에서 측정한 전력을 기준으로 (60W x 24 x 4) + 60 = 5,820W 가 되네요. 약 5.8KW 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집 (아파트) 전기요금을 살펴 보겠습니다. 23년1월 기준입니다. 즉, 겨울철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난방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전기 사용량이 419KW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4인 가족 정도가 이 정도 나옵니다.
기존 사용량이 419KW 이므로 419KW + 6KW = 425KW 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약 5.8KW 를 6 으로 계산함, 전기요금에는 소숫점이 없네요 ㅠㅠ)
약 2천원 정도가 4일동안 사용한 열심히 출력한 전기요금 이네요.
이제, 한달 내내 출력 (헐~~~ 이런 경우라면 공장이겠네요 ~~) 한다고 가정하면... 60 x 24 x 30 = 43,200 이 입니다. 약 43KW 로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419KW + 43KW = 462KW 가 산출 됩니다.
전기료를 계산하면 8만6천원 정도가 나오네요. 그렇다면 실제 3D 프린터가 잡아먹은 돈은 1만5천원 정도 입니다. 헐~~~ 생각보다~~ 적..네..요...
거의 공장 수준으로 돌려도 (일반적으로 400KW 대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도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우리나라 가정집 전기요율을 개편 하였기 때문에 400KW 이상에서도 적절(?)한 요금을 부과하므로 큰 무리는 없어 보이네요.
아마도 개편 전이라면 전기요금 걱정을 하면서 3D 프린터를 사용해야 했을 겁니다. 휴~~~ 그나마 다행~~~
도움이 되는 참고 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플레이트 판을 가열하면 소비전력이 많이 올라갑니다. 대략 플레이트 온도를 끌어 올릴때의 전력은 250W ~ 300W 정도입니다. 물론 설정한 온도까지 올라가면 다시 60W 정도로 떨어집니다. 다시 플레이트 온도가 떨어져서 끌어 올릴때 다시 전력소비가 커지고 다시 식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플레이트 판을 가열할 때는 이 포스팅의 내용과 다르므로 이점 유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